치코 패스트어슬립, 기저귀갈이대 (아기 침대) 100일이상 사용 후기 (내돈내산 육아템7)

2021. 6. 13. 17:24워킹맘 일상/자꾸만 사게되는 육아템

기저귀갈이대 유목민의 정착템

*육아 활용에 집중해 작성한 글로,제품의 작동법 및 기능 등은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타 블로그를 참고해주세요



결론부터, 이 제품을 사기 전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집안에 이 기저귀갈이대를 놓을 여유 공간이 충분히 된다면 더더더 일찍 살 듯


기존에 아기침대로 치코 룰라비드림(기저귀갈이대+아기침대+플레이야드)을 사용해 기저귀갈이대가 따로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아기가 크고 룰라비드림과 이별하면서 기저귀갈이대 유목민 생활을 시작했다.
‘바닥에서 갈기, 식탁/침대에 간이 갈이대를 올려 갈기.. ‘를 하며… 고민 또 고민했다.

목재로 된 기저귀갈이대 (ex. 이케아 스니글라르)
침대에 올려 쓰는 기저귀갈이대 (ex. 꿈비 올스타)
접었다 폈다 쓰는 이동식 기저귀갈이대 (ex. 아가짱)
욕조 겸용 스탠딩 이동식 기저귀갈이대 (ex. 아이팜 스탠딩 접이식 아기욕조 기저귀 갈이대)
수납가구 겸용 기저귀 갈이대 (ex. 이케아 스투바, 스토케 홈체인저+홈드레서)

등등

여러 기저귀갈이대를 두고 고민고민을 했고, 내 기준은 명확했다.
1) 크고 튼튼할 것
아이가 어느 정도 커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인 육아템은 가격대비 사용기간이 정말 짧다.
2) 공간 차지를 많이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기저귀갈이대 하단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좁은 집이기에 기저귀갈이대가 있을 작은 공간도 소중하다!!

이런 저런 것을 고려했을때 가장 탐이났던 거은
스토케 케어 였으나 단종된 제품으로 중고도 구하기 어려웠다.
비슷한 이케아 스투바는 상대적으로 모서리가 뾰족하고 가벼워 망설여졌다.


그렇게 찾다 찾다 발견한 치코 패스트어슬립!!


치코 패스트어슬립의 기능은 아래 사진처럼 세부분으로 나뉜다.
1) 기저귀갈이대/간이침대
2)수납
3)플레이야드

과거로 돌아가면 더 일찍 사서 활용하겠다는 마음이 생긴
치코 패스트어슬립의 장단점을 정리해보았다.

장점:


1) 안정적

이동식, 접이식 기저귀갈이대 대비 훨씬 안정적이다.
아기가 크고 무거워지면 아이를 안아올릴 때,
기저귀갈이대에 기대며 일어나게 되는데 어느정도의 힘을 버틴다.
이동식/접이식 기저귀갈이대를 썼을 때는 순수히 내 배/허리 힘으로 일어나야 했다.
하루 7회 이상(보통 7-12회?) 기저귀를 가는데,
금새 10키로가 넘는 아기이기에 조금이라도 기대서 안으면 훨씬 편하다.

2) 분리가능 커버

분리가 용이해 세탁이 쉽고, 천으로 되어있어 추가 쿠션이 필요없을 정도로 푹신하다.
나는 ‘방수패드 + 요’만 깔아 사용 중이다.

3) 수납력

보통 기저귀갈이대 아래에 수납함이 있는 경우,
손 쉽게 기저귀, 손수건 등을 꺼내기위하여 보조 수납함을 달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제품은 기저귀갈이대 상단에 수납함이 있어 아주 편하게 손이 닿는다.
용량도 생각보다 크다.
3개 부분으로 나뉘어졌는데,
좌우 넓은 공간은 기저귀 한 팩이 다 들어가고도 남는다.
(팸퍼스 스와들러 기준)


4) 플레이야드

기저귀갈이대 아래 플레이야드가 있는데, 기존에 사용했던 치코 룰라비드림 침대의 아래와 비슷하다.
기저귀갈이대 아래 버튼을 눌러 들어올리면, 절반이 접히며 플레이야드를 활용 할 수 있다.

나는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몇개를 넣어두고, 잠깐 잠깐 할 일이 있을 때 아이를 이 곳에 둔다.
아래 사진처럼 담요(겨울 겉싸개)를 깔고 딱딱한 벽이 있는 부분은 안 쓰는 베개를 두었다.

100일 이전 까지는 용도가 조금 애매하다. 잘 써봐야 보조 침대정도?
뒤집기를 하고 혼자 앉을 수 있는 시기가 지나면,
잠깐 한 눈 판 사이에 아이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굴러가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아진다.
조금 더 크면 (좁은 집에서) 볼풀장으로 써도 좋을 것 같다.

일반적으로 기저귀 갈이대가 차지하는 부피가 꽤 크다.
보통은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플레이야드도 나쁘지 않은 듯.



단점:

1) 딱딱한 기저귀갈이대 테두리

내가 보유하고 있는 제품을 기준으로 기저귀 갈이대 테두리가 짙은 네이비 천으로 되어있다.
(플레이야드로 들어가는 문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나) 테두리가 약간의 쿠션은 있으나 매우 딱딱하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100~120일 이후 아이는 팔 다리를 아주 크게 파닥 거린다.
다리를 들었다놨다 하다 이 모서리에 딱 맞기라도 한다면..! 읔

2) 허리나가는 플레이야드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프레이야드로 아이가 들어가려면, 기저귀갈이대를 반 접고 들어가야한다.
어른 골반 높이에서 아이를 바닥으로 들었다놨다 해야하는데..
10키로 넘는 아이를 바닥으로 들었다 놨다 하는 건 준비자세부터 딱 취하고 해야한다.
위험하기도 하고.

망사로 둘러쌓인 부분이 텐트처럼 지퍼로 문을 열 수 있었다면 훨씬 활용도가 높지 않았을까..

3) 애매한 발 위치


아기가 무거워지면서 기저귀갈이대에 몸을 의지하게 되는데,
기저귀갈이대 아래로 발이 약간만 들어갈 수 있으면 균형잡기가 훨씬 용이했을 것 같다.
위 사진을 보면, 플레이야드 각 모서리(주황색 선 표시 부분)가 바닥과 닿아 있다.
하여, 양 옆으로 애매하게 자세를 잡고 아이를 들었다놨다 해야한다.



*최근에 나온 부가부 스타더스트 (휴대용 아기 침대) 와 비교하자면,
부가부 스타더스트는 가볍고 크기가 작은 휴대용 아기 침대이다.

상단 침대 최대하중은 9kg, 하단 침대최대 하중은 15kg 이다.
그렇다면, 우리 깐꾼이 기준으로, 5개월이 되었을 때 상단 침대는 못 쓰게 되었을 것이다.
(무게 뿐만 아니라, 뒤집기를하고 몸부림을 많이 치면 상단 침대는 조금 불안해진다.)

결국 하단침대를 얼마나 활용하느냐 인데,
치코 패스트어슬립 대비 휴대용으로 활용성은 높으나 (얼마나 밖에서 재우려나;; 싶지만..)
좁고, 가벼워 집에서 간이 침대 외 활용도는 많이 떨어진다.

한가지 돋보였던 것은 침대 하단에 받침이 따로 있어, 발이 들어갈 공간이 있다.
(아래 사진 참고)
치코 패스트어슬립보다 발 위치는 조금 더 편해질 듯 하다.

사진 출처: 부가부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여전히 깊은 바닥에 있는 하단 침대로 아이를 눕혔다 들었다 해야한다.

(정가 42만원이라고?)


*내돈내산: 내 돈 주고 내가 산 (중고 혹은 새) 제품, (협찬 아니고) 지인에게 선물 혹은 물려 받은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