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초기증상(6)
-
환도선다, 허리통증, 골반통증, 꼬리뼈통증 (직접 듣고 몸소 경험한 임신부 신체 변화, 임신 증상 6)
환도선다 보통은 배가 불러오면서 요통이 생긴다. 나는 15-16주 부터 소위 환도선다라고 하는 '허리, 골반, 꼬리뼈, 치골뼈'의 통증이 시작 되었다. 잠자다가, 걷다가, 앉다가, 일어서다가.. 그러니까 특정 동작이 아닌 언제든지 '악'소리 날 정도로 아픈 통증이 갑자기 일어났다. 임신으로 인한 자세의 불균형, 릴랙신호르몬 등이 원인이라고 하던데, 정말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아프다. 하루는 산책을 하던 중 갑작스런 통증이 와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신랑을 호출한 적도 있다. 통증을 호소하니 의사는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지만)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말고, (아이가 커지고 무거워졌지만) 배를 내미는 자세를 하지 말고, (성격이 급해 뭐든 빠릿빠릿 해야하는데) 갑작스런 움직임은 피하고, (어떤 자세에..
2021.02.05 -
잦은 소변, 빈뇨 (직접 듣고 몸소 경험한 임신부 신체 변화, 임신 증상 5)
잦은 소변 (빈뇨) 배가 별로 나오지 않아 티도 안나는 초기부터(후기까지) 소변이 아주 아주 자주 마렵다. 초기에는 호르몬 영향으로 혈액이 골반 주위로 몰려 방광이 자극을 받아 소변을 더 자주 보게 된다고 한다. 또 중기,후기로 갈 수록 태아가 커지며 방광을 압박해 더욱 자주 가고 싶어지게 된다. 나는 출산 2주 전까지 회사를 다녔다. 낮에는 회사에서 (회의 중간중간 에도) 화장실을 들락거려 심히 민망했고, 밤에도 3-4번은 자다 깨다를 반복해 깊은 잠을 자지 못해 늘 피곤했다. 빈뇨증상으로 물을 마시기 싫어지기도 했지만..! 임신기간 유난히 목이 말라 (혈액량이 많아지고, 땀 배출도 늘어나;;) 물먹는 하마(하루 3-4리터 쯤 마셨다)가 되어 더 자주 갔을 수도 있다. 조금 귀찮지만 수분을 충분히 섭취..
2021.02.03 -
유선 발달 / 가슴 통증 (직접 듣고 몸소 경험한 임신부 신체 변화, 임신 증상 4)
유선 발달 (가슴 통증) 5-6주차 부터 가슴을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 처럼 아프기 시작했다. 유방이 커지며 본래 입던 속옷은 타이트해 입기 힘들었고, 어떨 때는 옷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거나 열이 나기도 했다. 가슴 주변으로 파랗게 정맥 혈관이 보였고, 유두가 커지고 색이 짙어졌다. 출산 후 모유수유를 위한 증상이라고 하는데, 어떤 책에서는 유방의 크기 변화, 시기, 민감도, 아픈 정도도 다 다르며 모든 임신부가 느끼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나는 임신 중에는 초유가 나오지는 않았는데, 임신 기간에 하얀 젖분비물이 나왔다는 지인도 있었다. 출산을 하기도 전에 젖분비물이 나온 것이 염려되어 병원에 들렸는데, 하얀색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혹시 붉은 분비물이 나오면 다시 재진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가슴 통증..
2021.02.02 -
질분비물, 냉, 질액 증가 (직접 듣고 몸소 경험한 임신부 신체 변화, 임신 증상 3)
질분비물(냉, 질액) 증가 입덧 할 때 쯤, 질분비물이 찝찝할 정도로 늘어났다. 임신을 하지 않았다면(임신 혹은 질염이 아니라면 질분비물이 많아지는 경우도 거의 없지만) 라이너를 활용했을텐데, 생리대 파문이 떠올라 혹시 아기한테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염려되어 쓰지 못했다. 찝찝한 나머지 하루에 속옷을 서너번 갈아입었고, 휴직 전에는 빨래를 매일하지 못해 임신부용 순면 속옷을 추가 구매 해야만 했다. 출산육아대백과에 따르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올라가며 점액이 많이 생성되고, 질 부위 혈류 증가로 분비물이 늘어난다고 한다. 혹시 익히 잘 알고 있는 질염 증상(가렵거나 냄새가 많이 나는 경우)이 있다면 태아에게 영향이 없도록 얼른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깨끗하게 유지하고 찝찝한 느낌을 덜어내려면, 평..
2021.02.01 -
입덧, 먹덧 (직접 듣고 몸소 경험한 임신부 신체 변화, 임신 증상 2)
입덧 + 먹덧입덧? 6주~13주사이 입덧을 심하게 했다. 좋아하는 짭짤이 토마토를 먹다 화장실로 뛰어들어간 날 시작하여, '쌀 씻는 냄새, 밥하는 냄새, 식당 밥 냄새, 택시 아저씨 냄새, 고기 비린내, 밀가루 풋내, 바디워시 냄새 등'에 약 6.5주간 화장실 변기통을 붙잡고 구역질을 해댔다. 출근하자마자 가방을 내려놓고 화장실로, 구내식당으로 가다가 뒷걸음쳐 화장실로.. 그러다 3키로 정도 몸무게가 줄어 입덧완화제를 처방받아 왔지만, 혹시 아기에게 해롭지 않을까 걱정되어 먹지는 않았다. 입덧이 심했던 지인은 입덧완화제도 잘 들지를 않아 수액을 맞아가며 버텼고, 임신 초기에 시작해 출산하기 직전까지! 출퇴근길 지하철을 타고 가다 도중에 내려 구토를 했다고 한다. 나와 같은 시기 임신했던 또 다른 지인에게..
2021.01.31 -
피로, 나른함, 졸림, 코골이 (직접 듣고 몸소 경험한 임신부 신체 변화, 임신 증상 1)
피로, 나른함, 졸림, 코골이 임신 극초기에는 감기에 걸릴 것만 같은 느낌으로 미열이 있었고, 피로함을 느꼈다. 이 후 감기 기운은 사라졌지만, 임신 기간 내내 피로와 졸림에 시달렸다. 낮잠은 커녕 밤에도 잠을 설치던 내가 침대, 쇼파, 차 가릴 것 없이 머리만 대면 잠이 들었고, 밤에는 코까지 고는 잠탱이가 되었다. 임신 전에는 엄청나게 피곤하면 가끔 코를 골았는데, 임신 기간에는 자주 코를 골아 신랑이 놀리곤 했다. 한 책(출산/육아 관련 책을 여러권 읽다보니 출처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에서는 임신을 하면 점막이 부어 기도가 좁아져 코골이가 발생한다고 했다.
2021.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