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11. 15:55ㆍ워킹맘 일상/일하는 임산부
부종, 몸무게 증가
"부종과 몸무게"
태아의 건강을 제외하고 임신부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부분이 아닐까?
임신을 하면 혈액량이 3-40% 증가하는데,
혈관 내 수분이 빠져나와 부종이 되기도 하고,
태아가 커지며 혈액순환이 어려워 부기가 생기기도 한다.
그 외에는 많이 먹고 덜 움직여 찐 살이겠지만..
나는 임신 기간 동안 체중은 총 19kg이 증가했다.
8개월까지 약 10kg이 증가했고, 9개월 2-3주 만에 10kg이 증가했다.
갑자기 몸무게가 늘어 임신중독증을 걱정했지만,
관련 증상(고혈압, 단백뇨)은 없었고
음식 섭취량 증가 없이 체중이 쑥쑥 늘었다.
출산 후 내 느낌이지만..?
실제 살은 4-5kg 정도 쪘고, 그 외 15kg은 다 부종 이었던 것 같다.

부종이 생기는 시기, 부피 크기 등 임신부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임신 초부터 유난히 빨리 부어올랐다.
2개월에 결혼반지를 낄 수 없게 되었고
4개월에 발목에 양말자국이 심해졌다.
5-6개월에는 잠을 자다 다리 경련이 일어나 소리를 지르며 일어났다.
7-8개월차부터는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았고, 발이 너무 부어 내 신발을 신을 수 없어 신랑 신발을 신었다.
9개월에 찍은 발 사진은 지금 보아도 충격적인데, 심지어 오른쪽 왼쪽 부기 차이가 커 발도 짝짝이였다.
(아기가 오른쪽 골반 밑으로 많이 파고 들었는데, 그 바람에 오른쪽 다리가 더 혈액순환이 안 되었던 것 같다.)

혈액순환에 좋은 자세(왼쪽으로 돌아 눕기, 발을 심장보다 높이 두기)로 잠들고,
한 자리에 너무 오래 앉아있지 않으려고 회사에서도 한시간에 한 번씩은 일어나 화장실을 다녀왔다.
물을 많이 마시면 부기가 줄어든다 했는데, 내가 마신 물은 전부 부종이 된 것 같았다...ㅠㅠ
또 유튜브에서 임신 시기별로 맞는 요가를 주 3-5회 따라했다.
이 정도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날이 갈 수록 온 몸이 둥글둥글 부풀어 올랐다.
(이 조차도 안 했으면 30kg까지 부풀어 올랐을지도..)
체중 증가 19kg 중 15kg이 부종이었다고 느낀 이유는
출산 당일 소변줄 달고 누워만 있었는데 10kg이 빠졌고,
병원에 있는 2-3일 사이 5kg이 추가로 빠졌기 때문이다.
담당 간호사가 출산 전후로 얼굴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했고,
출산 직후 붓기 방지용으로 종아리 살을 구겨넣어 겨우 신었던 압박스타킹이 다음날 아침 헐렁해졌다.
출산 후 임산부는 일반적으로 붓는다고 하는데 나는 그 동안 쌓였던 부종이 싹 빠졌다.
병원에서 퇴원하고 조리원으로 갈 때는
(부종이라고 핑계댈 수 없는) 임신기간 찐 살만 업고 갔다.
그러니 조리원에서 마사지한다고 추가 감량이 될 리가 없었다...
남들은 효과 만빵이라는 조리원 마사지로 나는 단 1kg도 빠지지 않았다.
그 살들은 여전히 배에 뒷구리에 벅지에 업고 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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